web clap re:

웹박수에 대한 답변 전용 포스트입니다.
이 포스트에 내용 추가하는 식으로 답변할 예정입니다.

★링크 추가/제외 件은 웹박수로 알려주세요.
☆리퀘는 무작위로 손 가는대로 할게요- 순차적으로 하려니까 막혀버리면 다른 것도 못할 거 같아서(M2, M+W)
***
확인완료한 메세지
[2월 6일 02:00:00]
폭풍박수 님 - 우왓, 감사합니다! 'ㅂ`* S2S2

[2월 2일 00:41:05]
♥ 님 - ♡! 고맙습니다!

1월
[1월 31일 00:10:55]
꼭 님 - 콱.< 하고 나중에 벌레 물어다주기. ~<( ㅎ )

[1월 27일 23:57:19]
쌍둥이 님 - 스삐도 스삐지만 저는 알데히드가 좋습니다.<< 아니 젠타 반띵 해놓은 모양이라 둘 다 좋아요.
                어쩌면 그냥 파돌이면 다 좋은걸지도 모르겠지만. 아하하;
                진까가 의외로 무섭게(...) 생긴데다 더이상 밀리캐는 들이고 싶지 않아서(물론 남캐는 제외-_-*) 관심밖이고-
                역시 마기님 코스튬만 기다리는 수밖에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비가와서 좀 춥네요 ㅋㅋ ˘ 0˘)☆

[1월 21일 10:20:24]
12 님 - 포도당이 부족해서 그런가봐 ㅋㅋㅋ 아 치즈케이크 먹고싶다. 쓰읍...*-ㅠ-*

[1월 20일 12:12:12]
하라는 님 - 트리플 같은 숫자! 멋있어... 우울하던 중에 힘이 나는 박수 감사x2- 부둥부둥. 즐거운 하루 보내길~

[1월 16일 03:28:46]
붕어빵 님 - 뷰우우우ㅜㅜㅜㅜㅜㅜㅜ욱 ;;◇ ;;

[1월 15일 08:15:43]
제 님 - 감사합니다! ^ 3^♡

[1월 10일 11:21:03]
불리응 님 - 저야말로 폭풍쭈왑! = 3=)♡♥♡♥♡♥♡♥♡♥♡♥♡♥♡♥♡♥♡♥♡♥

[1월 8일 09:44:44]
하응 님 - 나도 잇챠우─(i ∀ i)─!!!

[1월 7일 22:26:53]
처묵 님 - (ㅎ~ ㅎ 우물우물. 차 마시고 싶어.←

[1월 4일 02:10:42]
결국 님 - 안녕! 내가 그쪽은 그다지 접한 적이 없어서 잘은 못 하겠지만서도- 일단 리퀘 들어온 이상 열심히 해 보겠음다!
             좀 걸릴 것 같지만~ 기다려 주오. >//<


2009년
[12월 28일 08:27:32]
메세지 님 - 아뇨~ 뭘 그런 걸 가지고ㅠㅠ 힘을 실어주는 말씀 고맙습니다. 이 기운으로 묵은 웹박수 그림들이나 싹 갈아야겠어요.

[12월 27일 10:54:18]
안녕하세요! 님 - 반갑습니다~ 12월 마지막 주말도 저물었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셨는지요?!^0^
                       포스트내 그림을 확! 줄여놓은 것은 어정쩡한 자동 리사이징에 그림이 뭉개지는 게 거식(?)해서 그랬던 거예요ㅠ
                       원본도 작은데 왜 축소해놨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제가 스몰마인드에 부끄럼쟁이(...)라 ㅎㅎ...ㅎ
                       그 외엔 모두 리사이징 하거나 자르지 않은 원본들입니다!
                       음, 앞으로는 줄이지 않고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세지 감사합니다!

[12월 25일 09:52:05]
메리 님 - 안녕하세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밤 꼬박새고 간만에 잤더니 거의 한나절이 지나있더군요. orz

[12월 24일 10:59:13]
아침에 님 - 이전 메세지가 안 들어 온거 같네요.^.ㅜ 나쁜넘! 메세지를 씹어먹다니!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12월 17일 14:10:45]
너무 님 - 메모 해 두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11월 27일 02:30:30]
뷱! 님 - 네, 이심전심이라고 저도 사랑합니다. ^ 3^ 근데 제가 해석을 제대로한건지 지금 쓰면서도 갸웃.

[11월 21일 03:00:00]
폭풍을 넘어서 맨틀과 내핵을 뚫을 기세의 박수 님 - 아...ㅠㅠ 마음의 양식이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1월 18일 03:00:00]
폭풍박수 님 - 헐. 손가락 안 아프신지ㅠㅠ

[11월 17일 14:43:10]
꽤 님 - 어서오세요, 잊혀진 줄 알았어요. 보내주신 건 감사히... 굽굽

[11월 17일 01:36:34]
이건 님 - 블로그는 음, 그냥 이웃순회용이 될 거 같다. ^.ㅜ 글 답변도 달아놨으니 확인 부탁!
              근데 너무 내맘대로 뜯어고친거 같아서 미안;;ㅠㅠ

[11월 17일 01:34:37]
할로 님 - 하이하이하이~ 어솨여!

[11월 15일 03:28:20]
쯉쯉 님 -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후훟ㅎ훟후후훟ㅎ훟ㅎㅎ후훟훟! ㅎ 3ㅎ)

[11월 13일 01:25:17]
하응 님 - 하응;ㅅ; 지속적인 식량공급 부탁드립니다, 굽굽;ㅅ;ㅅ;ㅅ;

[11월 11일 03:47:08]
올레 님 - 얼쑤!!!!!! 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수쑤!!!!!!

[11월 11일 03:40:16]
미안해 님 -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있는거죠. 하지만 미련이 가는건...ㅎ..ㅠㅠ
                 으허어허어허엏어허어허엏어. 돌이킬 수 없엉ㅠㅠ

[11월 10일 22:41:16]
이...이것은 님 - 웹박수입니다요, 형님! ㅋㅋㅋ 어서와! 나는 꿩처럼 건강하단다.

[11월 10일 03:03:38]
하응 님 - 하응 우리 병아리쨔응;ㅅ;  짖어. 크왕!

[11월 7일 04:07:35]
르슈아 님 - 열심히 수련해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지금 수련강도로는- ㅎ

[11월 6일 21:04:58]
자주 님 - 안녕하세요! 이런 볼 것도 없는(것보다도 안구테러 투성이) 이글루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바랍니다!

[11월 4일 10:04:14]
새 그림 님 - 안녕하세요~ 그림은 웬만하면 새걸로 바꾸려고 마음은 먹는데 막상 그리려고 하면 또 막히네요-ㅠㅠ
                 산뜻한 걸로 바꾸고 싶어라~//요즘 날씨가 급 추워졌는데, 감기조심하셔요~

[10월 28일 22:51:30]
ㅋㅋㅋ 님 - 어서오세요! ㅋㅋㅋ 좋은 밤 되시길~

[10월 27일 00:09:39]
아... 님 - 물론 OK입니다. 관련사항은 따로 컨택하도록 하겠습니다. Olleh~☆★

[10월 26일 17:27:00]
아ㅋㅋ 님 - 리퀘 안잊도록 여기에 걸기 22. 여,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장면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셔야할듯ㅋㅋ
                리퀘 수정 접수 완료. 하지만 ㅇㄹ력이 필요해...

[10월 25일 01:06:19]
헉헉 님 - 오예, 폭☆풍☆박☆수 사랑합니다!
             저는 한 번의 박수와 이런 볼 거리 없는 이글루에 들러주시는 것에도 감지덕지 하는 사람이예요.ㅠㅠ 아흑.

[10월 24일 03:17:45]
르쉬 님 - 잘생겨서 오너도 부담스러워하는 르쉬입니다...??!?!? 르쉬가 모니터 밖으로 나올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이쯤에서 rainbow girl이었던가,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왜! 너는! 2차원의! 남자인거냐!!!!!ㅠㅠ

[10월 24일 02:19:00]
ㅋㅋ 님 - 리퀘 안잊도록 여기다가 걸어놔야겠어요. ㅋㅋㅋ 보내주신 건 감사히 입겠습니다!

[10월 24일 01:13:11]
진이 님 - 안녕하세요~ 진도 예쁘지만, 진네 가족이 다 미남미녀아닌가요?!ㅋㅋㅋ
             빨리 플3을 장만해서 플레이 해봐야 감을 잡을 거 같은데 말이죠ㅠㅠ
             앞으로도 예쁘게 미친 진을 위하여 정진하겠습니다!

[10월 22일 12:05:22]
좋은 님 - 오늘 하루도 벌써 저물어가네요. 덕분에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성 또 반성ㅠㅠ

[10월 22일 01:22:58]
음방을 님 - 안녕하세요! 음방 쉰지도 꽤나 오래되었는데 기억해주시고 또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들어주셨다니 매우 기쁘네요 u//u 비루한 이글루지만,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시면 더 기쁠거 같습니다!

[10월 21일 08:25:56]
모닝 님 - 상쾌한 아침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거 같습니다! 죠아써!!!!

[10월 19일 15:52:47]
ㅋㅋㅋ 님 - 박수 자주 쳐주세요ㅋㅋㅋ 엄청 힘이됩니다! 으하하하

[10월 18일 21:25:56]
엄... 박수 님 - 안녕하세요! 박수는 그렇게 치시면 됩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다양한 뽑기용 그림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리퀘 접수 완료☆

[10월 17일 18:33:30]
설마 님 - 정식리퀘는 아니지만, 일단 받았으니 적어둡니다? 천천히 해야지, 룰루~

[10월 15일 13:43:05]
위파 님 - 안녕하세요, 박수 감사합니다! 리퀘는 차근차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언제 하지?!
              종종 들러주세요~

by 블렌하임 | 2010/10/18 19:28 | web clap re: | 덧글(5)

연습

아파

by 블렌하임 | 2010/02/08 22:56 | └ The story of ours | 트랙백 | 덧글(2)

리퀘 011. 백작, 자작

흘려주워들은 리퀘 겸, 100일ㅋㅋㅋ
진짜 열심히 그렸다. 아...
open
배경 고자는 곶곶 웁니다.
근데 결혼한 마당에 사귄지 100일을 챙겨...야하나?!


닐렛사마에게 축하받기

오늘 방송화면도 르슈아 ㅋㅋㅋ
닐렛사마에게도 받았다 ㅋㅋㅋ


과정
스케치+색배치
르쉬 얼굴이 너무 어리게 나와서 싹 바꿈.
수아는 금방 해버려서 별 과정이 없다. 르쉬도 그닥 ㅋㅋㅋ 예쁜 수아한테 '진화'라고 붙이려니 미안하네, 그냥 르쉬 혼자 진화<

by 블렌하임 | 2010/02/05 20:15 | └ Request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02. 와인

테오→젠타


제 집 드나들듯 젠타의 집을 방문하고, 늘 주위에서 알짱거리던 테오가 와인과 양주로 화려하게 장식된 벽을 보며 신기한 듯 위아래를 훑어 본다. 이름도 읽기 어려운 듯 미간에 힘까지 주며 병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런 테오를 젠타가 바라보고 있다. 늘 자신에게 이것저것 물어대거나 괜히 말을 꺼내던 테오가 벽장 앞에 바짝 붙어 있자, 거슬려서 계속 쏘아보고 있는데도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술, 처음 봐?"
"마셔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요."

결국 젠타가 말을 걸고, 테오는 그제서야 벽장에서 눈을 떼고 젠타를 바라보았다. 젠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테오는 특기에 가까운 웃음을 만면에 잔뜩 띄우고, 슬금슬금 젠타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 와중에 테오가 긴장된 눈초리로 젠타를 보자, 덩달아 저까지 긴장된다. 어색한 건 질색이다.

"마셔볼래?"
"술은 어른들께 배우는 거라고..."
"이제 너도 성인인데."

아무 생각없이 꺼낸 말에 테오가 넌지시 거절의 의사를 드러냈지만, 제 앞에서 네네 소리만 할 줄 알았지 아니오라고 한 적은 없었기에 괜히 더 오기가 생겼다. 난처해하는 테오를 뒤로 한 채, 젠타는 들뜨는 기분을 누르며 글라스와 와인을 집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다시 쇼파로 가서 테이블 위에 글라스를 놓자, 눈에 띄게 안절부절거리며 기립자세를 취한다. 아, 정말 귀엽기는. 하지만 시침 뚝 떼고 왜 그러느냐고 눈짓으로 묻는다.

"형, 저 만약에 취하면..."
"자고 가."
"네?"
"방 많아."
"...엄마한테 혼난단 말이예요."

외박을 하면 혼이 난단 의미일까, 술을 마시면 혼이 난단 의미일까. 테오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옹알이를 하며 글라스를 불안하게 쳐다 보았다.
안 되긴 뭐가 안 돼. 젠타는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슬쩍 뒤로 넘기고 눈을 접어 살짝 웃는다. 테오를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쯤은 이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이래도 안 마실거야? 이래도?

"으..."

그럼 그렇지. 테오가 뻣뻣하게 팔을 들어올리며 어색하게 젠타와 건배를 한다. 챙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포도주가 일렁거리고, 독사보듯 잔을 내려다 보던 테오는 작정을 한듯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 놓았다. 우아하게 한 모금 삼키던 젠타는 놀라서 얼른 글라스를 내려 놓는다. 테오는 금방 얼굴이 흙빛이 되어 입안에 남아 있는 와인을 시원하게 삼키지 못했다. 뱉을 수도 없으니 삼키긴 삼켜야 했지만 , 그것 또한 뱉는 것만큼이나 힘들었다. 젠타를 힐금 바라본 테오는 기력을 짜내듯이 힘들게, 억지로 목울대로 넘겼다.

"괜찮아?"
"목이랑 속이 화끈거려요."

기어코 웩 거리며 혀를 삐죽 내민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코를 살짝 잡고 흔들자 또 금새 방긋 웃었다.

"잠깐만."

젠타는 더 이상 술마시기를 속행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 얼른 와인병을 정리했다. 샴페인이나 좀 더 가벼운 벌크 와인을 들고 와야 겠다. 코르크 마개로 와인병 입구를 막고 부엌쪽 싱크대에 슬쩍 올려놨다. 찬장을 열어서 벌크 와인을 저장해 놓은 지하실 창고 열쇠를 찾으니 보이지 않았다. 이걸 어디다 뒀지? 흠... 아무 생각없이 다시 응접실을 슬쩍 바라보고 몸을 돌리다가, 제 눈으로 본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젠타는 다시 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테오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처럼 이글거리고 있었다. 젠타는 얼른 바로 옆에 있는 와인의 도수를 눈으로 찾았다.
오 갓, 20도라니.

"테오?"

조심스럽게 불러 보지만 반응이 없다. 심상치않음을 느낀 젠타가 한걸음에 달려가서 테오의 얼굴을 살폈다. 알콜이 유난히 안 받는 것은 물론이고, 취기가 오른듯 살며시 눈을 감고 있었다. 이 녀석을 어찌해야 하나... 걱정스럽게 내려 보다가 볼을 쓰다듬자, 테오가 다시 눈을 뜬다. 정신 차리려는 듯 눈을 꿈뻑꿈뻑하더니 갑자기 발딱 일어선다. 아니, 얘는 또 왜 이래. 행여나 사고를 칠까 겁이 난 젠타도 테오를 따라 얼른 일어섰다.

"형..."
"괜찮아?"
"... ..."

제가 하는 말은 씹은 채로 비틀거리며 서 있던 테오가 젠타의 팔목을 예리하게 낚아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피부의 온도만큼 미열로 들끓는 눈. 물색 눈동자가 일렁거린다.

"자고 싶어요."

...뭐라고?
그 말이 어찌나 무거운지 젠타는 한동안 꼼짝도 못했다. 테오는 재촉하지도 않고, 아무 말도 없이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다.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애써 무시하며 시선을 피했다. 손을 뿌리칠까. 고민하며 팔목을 드는 시늉을 하자, 테오가 거침없이 팔을 잡아끈다. 아프잖아! 저보다 나이 많은 형을 무지막지하게 다루는 테오가 괘씸했지만, 그 손에 잡힌 자신이 비명까지 지르는 상황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 젠타는 비틀거리는 걸음을 다 잡으며 테오를 따라갔다. 단박에 침실의 문을 열어젖히는 모습이 생소하다.
복도의 불빛으로 인해 침대의 귀퉁이만 보인다. 어둠에 묻힌 시트 위에 던져지는 자신을 느끼면서도 젠타는 필사적으로 상황을 부인했다. 아닐거야. 아니여야 해.

"형."
"... ..."

말꼬리를 늘이지 않는 테오의 목소리는 이방인의 발자국마냥 낯설고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 진한 테오의 그림자가 위협적인 태도로 점점 다가온다. 젠타는 침대 옆에 세워진 제왕의 검을 힐끗 바라보았다. 칼 자루 쪽으로 내려치면 생명에 지장은 없을 테니까. 슬그머니 몸을 일으켜서 검을 쥐려는 찰나.

"얼른 자요."

라고 툭 내뱉은 테오는 쓰러지듯 침대 위로 무너져 버렸다. 검도 잡지 못하고 테오의 몸뚱아리 밑에 깔린 제 손을 빼지도 못한 젠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상황이 이해되자마자 민망함에 얼른 손을 거두었다. 술을 권한것도 자신이요, 오해의 소지성이 다분한 말을 했다곤해도 새파랗게 어린 테오를 두고 그런 생각을 한 자신도 잘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도 역시-

"이 주정뱅이가...!"

억울한 마음에 테오의 엉덩이를 힘주어 발로 밀어내자, 그 와중에 투덜대며 앓는 소리를 낸다.
이 녀석을 어떻게 혼내야 잘 혼냈다고 에라크까지 소문이 날까.


by 블렌하임 | 2010/02/02 09:51 | └ Present | 트랙백

01. 크리스마스 이브

테오→젠타
BGM↓


 


"혀엉~"
"... ..."

징징거리는 테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듯 젠타가 몸을 휙 돌린다. 크리스마스 이브. 입돌아가게 추운 날씨에 무심한듯 쉬크하게 멋내고 코임브라에서 얼마나 기다렸던가. 처음에는 조금 민망-주위가 온통 커플 혹은 친구들 단위-했고, 30분이 지나서는 혹시 오다가 다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괜히 안절부절 못했었다. 1시간이나 초과하고 나서야 테오의 집을 방문하려고 워프 주문서를 꺼내는 젠타의 앞에 허둥지둥 모습을 드러낸 테오를 보니, 안도감과 짜증이 동시에 폭발해서 미안한 테오의 얼굴을 보면서도 쌩하니 집으로 돌아왔다.

얼은 몸을 녹이기 위해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앉으려는 찰나, 현관을 거칠게 열어 젖히는 소리가 난다. 쿵쾅쿵쾅 시끄럽게 울리는 발소리는 테오가 맞다. 급하게 오다가 현관 입구 쪽에 놔둔 화분에 부딪쳤는지 우당탕 요란한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스팟이 몇 일 전에 사 온 맨드라미 화분일 텐데. 못 살아.

"혀엉~"
"... ..."
"미안해요. 오늘 분명 빌리가 깨워주기로 했는데..."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빌리라고 집에 붙어 있겠니.

"혀엉..."

부실한 집이 무너질까 겁날 정도로 문을 세게 열어 젖힌 테오는 젠타를 보자마자 사과를 했지만, 속도 상하고 몸도 상한 젠타는 벽난로 앞에서 묵묵히 손만 녹일 뿐. 덕분에 테오 속은 타들어간다. 최근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사냥을 나간 것이 하필 어제. 집에 있는 사람이라곤 빌리뿐이어서 내일 일찍 깨워 달라고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을 했건만, 눈을 뜨니 약속시간이요, 간만에 데이트라 전날 밤 설레발 치며 준비해 놓은 옷은 차려입을 생각도 못하고 씻자마자 바로 뛰쳐 나왔다. 빌리 이 가시나, 집에 들어오면 가만 안 둬. 허겁지겁 약속 장소로 갔건만 싸늘한 표정의 젠타를 보니 가슴이 쿵, 아플 정도로 내려 앉았다. 평소에 웃는 상이라 그런지 무표정이 더 무섭다.

더 이상 자신을 부르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테오를 보며 젠타가 슬쩍 표정을 누그러뜨린다. 너무 쌩깠나. 그제서야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이 젠타의 눈에 들어왔다. 테오의 모친은 옷이 흐트러진 걸 싫어해서, 여름에도 단추를 목 끝까지 잠그게 했는데 지금 테오의 앞섶은 목이 훤히 드러나는데다가 단추까지 잘못 끼웠다. 머리는 그나마 차분했지만 평소에 몽글몽글한 머리와는 거리가 있다. 저 녀석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젠타가 힘들게 표정관리하려는 그 때, 테오가 고개를 번쩍 든다. 젠타가 반사적으로 딴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조용히 걸어 온 테오가 슬며시 젠타의 옆에 앉는다. 그리고 팔목을 덥썩 잡았다. 어쭈, 어딜 잡아? 한껏 미간을 모으고 거칠게 뿌리치기엔 테오의 손이 더 빨랐다. 테오는 젠타의 팔목을 끌어다 제 머리를 억지로 쓰다듬게 했다.

"...화내지 마세요."
"... ..."
"싫어하지 말아요."

이렇게까지 움츠러 들면 오히려 미안해진다.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목덜미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젠타는 벤폴즈이디오츠 가문의 마나님이 떠 올랐다.

"...잘못했어? 안 잘못했어?"
"잘못했어요!"

누그러진 낌새를 드러내자마자 고개를 바짝 쳐들고 또 생글생글 웃는다. 그 빠른 전환에 젠타는 또 피식 웃음을 흘렸다. 연하는 피곤한만큼 귀여워서 질리지가 않는다.




by 블렌하임 | 2010/02/01 10:22 | └ Present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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